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는 감사원 등을 불러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원인을 따졌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상대방 잘못이 크다며 책임이 있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더 집중했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는 정부가 저축은행 부실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했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영호 /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 중요한 건 정책과 감독 실패입니다. 그중 정책 실패가 컸어요."
또 정부 기관이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국정조사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앞에선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대책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여 정치권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대책 마련보다 상대방 공격에 더 공을 들였습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한나라당 국회의원
- "2005년도에 (캄보디아에서) 캄코 시티와 공항 사업의 합계 30억 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건 정권 실세, 특히 민주당 실세 그룹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신학용 / 민주당 국회의원
- "민주당 실세와 관련됐다고 무슨 근거로 말씀하십니까. 뜬금없이 민주당 실세가 했다, 정권 차원의 뭐가 있었다…국정조사장이 아니면 고발감입니다."
증인 문제를 놓고도 줄다리기를 계속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습니다.
이상득 의원, 박지만씨 부부, 청와대 실세 등을 부르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한나라당은 반대를 분명히 했습니다.
여야가 증인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정조사가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하고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