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중 호우에 부산지역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주민과 공무원들이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수마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영도구의 한 주택가.
폭우를 견디지 못한 야산의 토사가 쏟아지면서 다가구 주택을 덮쳤습니다.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는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수도와 가스도 끊겨 주민들은 난민 아닌 난민 생활입니다.
▶ 인터뷰 : 조순희 / 피해주민
- "물을 못 쓰고 밥도 못 해먹고 가스도 안 되고 그런 상태거든요. 지금 하수관이 깨지고 흙이 흘러 막혀 있어서 물도 못 쓰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부산을 강타한 250mm의 물 폭탄에 부산지역 주택가 등 30여 곳이 침수됐고, 도로 곳곳이 유실됐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번 집중 호우에 여기 절영로 2차로 중 1차로 30m가 붕괴되면서 통행이 전면 중단됐지만, 복구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영도구를 오가는 20개 시내버스 노선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
더구나 우회로가 하나밖에 없어 오는 30일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행사 참여 차들까지 몰릴 경우 교통 대란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정규영 / 부산영도경찰서 교통계장
- "절영로가 폭우로 침하된 상태에서 (희망버스 참가 차들로)태종로가 막힐 경우 영도는 교통지옥이 됩니다."
언제 피해 복구가 끝날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
폭우가 남긴 상처에 주민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