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모터사이클 영화 ‘퀵’이 지난 20일 개봉했다. 이름에서부터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 ‘퀵’의 인기는 해리포터와 고지전을 넘어섰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퀵’은 지난 27일 하루 전국 472개 스크린에서 8만 3854명을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88만여 명에 이른다.
‘퀵’이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구성, 끊임없는 유머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영화에 등장하는 모터사이클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퀵’의 주인공인 한기수(이민기 분)는 한때 수많은 폭주족을 거느리던 폭주족 리더였다. 누구보다 빠르고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유명했다. 그런 그가 퀵서비스를 한다. 그것도 2500만원의 상당의 모터사이클을 몰면서 말이다.
‘퀵’에 등장하는 모터사이클은 BMW의 첫 수퍼스포츠 모델인 ‘S 1000 RR'이다. BMW의 모터사이클하면 주로 편안하고 안전한 장거리 투어용을 떠올리기 쉽다. 그런 BMW가 2009년, 일본, 이태리 제조사들의 주무대였던 수퍼스포츠 바이크 시장에 'S 1000 RR'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대성공. 'S 1000 RR'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500cc 이상의 모터사이클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단번에 베스트셀링 모델이 된 것이다.
'S 1000 RR'에는 999cc 자연흡기 4기통 엔진이 장착돼있다. 1리터급 수퍼스포츠 모터사이클에서 최고수준인 193마력(1만3000rpm)의 강력한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2.5리터급 중형차 수준의 최고출력이지만 무게는 고작 183kg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매우 폭발적인 가속도와 순발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면 도달한다.
주연을 맡은 이민기는 여러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원 없이 달려봤다”며 “원래 모터사이클을 즐기며 면허는 5년 전에 땄었다. 보통 시속 150km에서 촬영이 진행됐고 시속 200km 넘게 달려봤다”라고 말했다.
BMW S 1000 RR은 경량 알루미늄 프레임, 레디얼 마운트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BMW 최초의 순정 레이싱 ABS와 DTC(Dynamic Traction Control)가 장착됐다. 레이싱 ABS는 프론트 휠 전용 모드로도 작동이 가능하며, DTC는 진일보한 트랙션 컨트롤 기술로 모터사이클의 리어 타이어가 과도하게 미끄러져 전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였다.
S 1000 RR의 기본 사양인 베이직 패키지는 2190만원, 레이스 ABS, DTC, 기어 시프트 어이스턴트가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는 24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엔고로 인해 일본 수퍼스포츠 모델이 2000만원을 넘어가는 요즘, 다양한 안전장치와 뛰어난 성능을 생각한다면 가격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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