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에 나온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해 증권업계는 전반적인 환영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대형 IB의 자기자본이 3조 원으로 책정되면서 중·소형사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증권업계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내 자본 시장 질서를 바꿀 수 있는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009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에도 지지부진했던 증권업계 판도 변화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입니다.
투자은행(IB)의 최소 자기자본이 3조 원으로 확정되면서 대형 증권사는 자본확충을 통해 IB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입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5개사의 경우 수천억 원 정도 증자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기준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황성호 / 우리투자증권 사장
- "우리투자증권은 우리IB(투자은행) 사업을 글로벌 사업으로 더욱더 키우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딩 부문과 전통적인 IB 부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기자본 1조 원대에 불과한 중형 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소형사들도 자칫 영업환경 악화는 물론 존립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싸였습니다.
▶ 인터뷰(☎) : 중형 증권사 관계자
- "대부분 대형사 정도는 주겠다고 생각해서 2조 5천억 원 정도는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3조로 결정되다 보니까 상황이 완전 생각했던 것과 다릅니다. 지금
거래소 독점 체제를 깨고 새로운 거래 시장을 만드는 다자간매매체결시스템, ATS 도입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의 목소리가 큽니다.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투자자들의 매매 비용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