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희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용의자인 30대 남성을 붙잡아 잇따라 벌어진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르웨이 여당의 청소년 캠프 행사가 열린 한 섬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가 벌어졌습니다.
경찰 복장을 한 남성이 행사장에 모인 7백 명의 참가자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8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총기학살은 1시간 반 동안 지속됐으며 희생자는 대부분 청소년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캠프 참가자
- "사람들이 섬을 빠져나가려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는데 몇몇은 죽었을 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바위 뒤에 숨거나 조용히 웅크리고 있었어요. 총에 맞는 걸 똑똑히 봤어요."
이로부터 2시간 전, 오슬로 도심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정부청사를 비롯해 인근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났고, 곳곳에서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폭발 목격자
- "밖으로 나와보니 정부 청사 건물이 심하게 파손돼 있었어요. 저도 머리를 다쳤고….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요."
이 테러로 최소 7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실종자가 4~5명 더 있어 최악의 경우 사망자 수는 98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우토야섬 캠프장 현장에서 32살 노르웨이 남성을 용의자로 검거하고, 이 자가 연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