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도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13명이 숨졌습니다.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32개 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푹푹 찌는 더위를 식히려고 아이들이 물줄기 속으로 뛰어듭니다.
유모차에 탄 아이도 더위에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로라 미첼 / 미 시카고 시민
- "이번 더위는 너무 끔찍하네요. 정말 더워요."
지난주 중서부를 달궜던 찜통더위가 이제는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주 녹스빌에서는 체감기온이 55도까지 치솟았고, 미네소타 역시 50도를 웃돌았습니다.
오클라호마에서는 밤 11시에도 기온이 37도에 달할 정도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흘 넘게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캔자스주에 사는 65세의 남성이 잔디를 깎다가 숨지는 등 지난 주말 이후에만 폭염으로 13명이 숨졌습니다.
더위는 미 동부까지 확산돼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 연안의 도시들도 당분간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는 엄청난 규모의 모래폭풍이 도시 전체를 삼켰습니다.
1km 높이의 폭풍에 도시는 암흑으로 변했고 항공기가 줄줄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