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뮤지컬 ‘조로’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낭만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조승우가 선택한 영화와 뮤지컬 중 다수가 시대극인 점과 관련해 ‘시대극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조승우는 “나는 낭만적인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옛날 이야기를 할 때 가슴이 설렌다”고 답했다.
이어 조승우는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 중 선택해서 갈 수 있다면 나는 과거로 가고 싶다”고 재치있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우는 ‘조로’를 차기작으로 선택하게 된 데 대해 “군대 가기 전부터 ‘조로’를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며 “배우로서 한번쯤, 가볍지 않은 쇼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조승우는 “개인적으로 Z 이니셜을 좋아하는데, 군대 가기 전부터 ‘조로’를 하고 싶어서 군 명찰 이름 아래 ‘CHO’ 아닌 ‘ZO’라고 새겨넣은 적도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한편 이사벨 아얀데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조로’는 귀족 신분을 숨긴 채 민중을 도우며 영웅으로 떠오르는 조로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작품으로 2008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공연된다. 초연 당시 개막 일주일 만에 25만5,000파운드(한화 5억1,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게릭시어터 박스 오피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킬 앤 하이드’ 등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스완이 맡았으며,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정은 구원영 문종원 최재웅 김선영 이영미 김봉환 박성환 등이 주요 배역에 캐스팅됐다.
경쾌한 음악과 현란한 검술 대결, 환상적인 마술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 ‘조로’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공연장 블루스퀘어의 뮤지컬 전용관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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