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LG와의 빗속 대결에서 완승했습니다.
KIA 김상현은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LG가 0-1로 뒤진 5회 말.
LG 5번 타자 조인성이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의식한 듯 한참을 타석에 들어서지 않다가 느릿느릿 걸어나옵니다.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득점 없이 5회를 넘기면 자칫 강우 콜드 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번 타자 정의윤이 타석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벤치에서 시간 끌기 성향이 짙은 대타를 기용합니다.
하지만, LG의 바람대로 경기가 중단되지는 않았습니다.
KIA 이종범은 7회 2사 1·3루 상황에서 결정적인 좌전 적시타를 터뜨립니다.
김상현은 8회 쐐기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선발 로페즈는 7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7회 말 아쉬운 두 점을 내줬습니다.
결국, KIA가 LG를 6-2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현 / KIA 타이거즈 외야수
- "프로에서 100호 홈런은 솔직히 제 꿈이었습니다. 100개까지 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100호 홈런이 나와서 기쁘고…."
▶ 인터뷰 : 로페즈 / KIA 타이거즈 투수
- "투수들이 노히트노런을 하는 것이 꿈인데, 깨져서 아쉽긴 하지만…. 좋은 타자한테 맞았기 때문에, 잘 던졌고 잘 쳤기 때문에 미련은 없습니다."
한편, SK와 롯데의 인천 경기는 경기 도중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고, 대구와 대전 경기도 비로 취소됐습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