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상품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이제는 진품과 비교하지 않으면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먹을거리는 물론 우리 경제까지 위협하는 짝퉁 상품,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진품은 800만 원이 넘는 명품 가방의 위조상품입니다.
따로 떼어놓고 보면 구별이 힘들지만, 진품과 비교해 자세히 살펴보면 어렵사리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질이 떨어지는 가죽을 쓴 걸 숨기기 위해 광택을 더 많이 냈습니다.
시계와 목걸이를 포함한 귀금속도 짝퉁이 판칩니다.
고가의 시계나 장신구일수록 더 정교하게 위조상품을 만들지만, 짝퉁일 뿐입니다.
흉내를 냈을 뿐 세공 기술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성희 / 제이에스티나 직원
- "진주가 아닌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고, 티아라와 목걸이 줄의 이음새도 조잡하기 때문에 잘 떨어질 위험이 있고, 큐빅을 붙일 때 본드로 붙여 겉면이 지저분합니다."
더 큰 문제는 짝퉁이 먹을거리나 운동용품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신발과 같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은 가격이 싸다고 짝퉁을 샀다가는 본전도 못 찾습니다."
짝퉁 운동화는 발의 피로를 누적시키고 발 모양의 변형까지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홍삼과 술, 약 등의 위조품은 진품과 비교해봐야만 구별할 수 있어 뿌리뽑아야 할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조미현 / 전시회 관람객
- "진품과 가품의 포장 상태를 비교해봐도 가품이 굉장히 잘 포장돼 있어 소비자들이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속도 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 같아요."
한국산 제품의 해외 수출이 늘면서 자동차 부품과 화장품, 전자제품도 위조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기업 네 곳 중 한 곳 이상이 매출감소 등의피해를 입는 상황입니다.
이제 짝퉁은 해외 명품만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생명과 안전, 국가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