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최성국이 승부조작 모의에 참석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검찰은 최성국을 포함한 전·현직 선수들을 연이어 조사하며 배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부조작 연루 사실을 한사코 부인하던 최성국이 상무에서 뛰던 지난해 승부조작 사전모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최성국은 프로축구연맹에 "작년 6월 2일 열린 프로축구 포스코 컵 상무와 성남의 경기에 앞서, 이미 구속된 김동현의 제의를 받아 상무 소속 동료 6명이 모인 승부조작 사전모의에 참석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최성국은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성국은 조사 과정에서 "사전 모의에는 참석했지만, 승부조작에는 가담하지 않았고 김동현이 건넨 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성국 외에 지난해 임의 탈퇴가 됐던 지방 모 구단 미드필더 A와 같은 팀에 있던 B도 조사하고 있고 이중 한 명을 구속했습니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자진 신고해 스스로 출두한 선수와 긴급체포한 선수들을 상대로 승부조작 배후를 밝히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K리그 정상급 선수들까지 승부조작 수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검찰은 모 감독이 승부조작 대가로 돈을 챙겼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애초 승부조작 관련 수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자진신고 선수가 늘고 있고 승부조작의 몸통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해 수사발표를 다음 달 초로 미뤘습니다.
검찰이 2차 수사 과정에서 승부조작 관련으로 구속 기소하거나 불구속 기소한 사람은 선수와 브로커를 포함해 2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1차 수사에서 14명을 기소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