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낭갑 아파트 퇴출'을 선언했던 서울시가 공공건축물 설계에도 민간의 건축전문가들을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미건조했던 공공건축물에 예술성을 더한다는 방침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지난 2007년 8월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를 퇴출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으로 디자인 심의를 통해 지어진 한남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한강변에 늘어선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테라스를 활용한 계단식 건물 등이 다양한 경관을 보여줍니다.
파격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또 다른 주상 복합 아파트입니다.
서울숲의 주변경관과 조화를 고려하면서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윤세한 / 해안건축 대표이사
- "여기서는 저희가 이것이 아파트인지 일반 건물인지 모를 정도로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했습니다. 상당히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한 것입니다."
서울시는 공공건축물에도 이런 예술적인 디자인 개념을 불어넣기 위해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즉 서울시가 발주하는 사업 중 주변 경관과의 조화가 필요한 건축물에 용역비 3억 원 미만에 한해 건축가가 직접 설계를 하도록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건기 / 서울시 주택기획관
- "이번에는 정비구역은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공공건축물에도 공공건축가를 도입해서 서울의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또 공사비가 200억 원 이상인 대형 공공건축물의 경우 감리 과정에 설계자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성냥갑 아파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서울시의 경관이 공공건축가제도를 통해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