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로 중국 해안지역에서는 선박 좌초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미국 북다코타주에서는 홍수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몰아치는 폭풍우 속.
선원 한 명이 거친 파도 속에서도 안간힘을 쓰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습니다.
중국 동부 산둥성에서 고기잡이 배가 태풍 메아리로 8시간 동안 바다에 고립돼 있다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구조선을 해안 절벽에 고정한 뒤에야 선원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중국 동부의 조산 군도에서도 12명의 선원이 한 시간 넘게 이어진 구조작업 끝에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솟아 올라 있는 지붕과 표지판만이 이곳이 사람이 살던 도시였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국 북다코타주에서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만 천여 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레슬리 둘 / 미국 이재민
- "이곳 상황에 대해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지하실이 아니라 집 전체가 이렇게 물에 잠겼습니다. 죄송해요."
다행히 강물은 애초 예상했던 최고수위까지는 이르지 않았고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수원이 오염돼 식수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에는 좀 더 긴 고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