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메아리가 내륙을 비껴가 서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세력도 급속히 약화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로수를 쓰러뜨릴 정도의 강한 바람.
밤새 몰아친 세찬 비바람에 시민들은 밤을 설쳤습니다.
▶ 인터뷰 : 전선호 / 서울 강북구
- "아침에 바람도 많이 불고 창문도 많이 흔들리니까 자다 많이 놀랐는데, 큰 피해는 없어서…"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5호 태풍 메아리는 서해 먼 해상으로 비껴갔습니다.
세력도 약해져 어제 오후 서해를 제외한 전국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 잡은 거대한 고기압 때문에 태풍의 진로가 북서쪽으로 바뀌며, 세력도 급속히 약화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배 / 기상청 대변인
- "우리나라 동쪽에, 북쪽에서 남쪽으로 버티는 고기압 세력에 막혀 동쪽으로 전향하지 못하고 그대로 북상하면서…"
태풍 메아리는 오늘(27일) 새벽 온대 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은 장마전선과 함께 찾아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하루 동안 산청과 울산, 함양, 태백 등에 10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태풍은 다행히 내륙을 비껴갔지만, 기상청은 올여름 한두 개의 태풍이 다시 우리나라에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