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의 90년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연세대와 고려대 졸업생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침체된 농구를 다시 살려보자고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시작 1분40초 만에 양팀 합쳐 파울이 5개나 나옵니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연세대와 고려대의 라이벌 의식은 예전과 다름없었습니다.
미국 유학 중이던 이상민이 모처럼 팬 앞에 얼굴을 드러냈고, 김기만은 고려대를 상징하는 빨간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김병철은 현역 시절과 다름없는 경기력으로 활약했습니다.
전희철, 박훈근 등 높이를 앞세운 고려대가 72-60, 12점 차로 승리하며 흥겨웠던 잔치를 끝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철 / 고려대 졸업생
- "몸이 좀 안 되는 선수도 있었고, 몸을 또 각자 만들어서 잘하는 선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저희가 어렸을 때 손발을 많이 맞춰봤던 선수들이라 경기하는 데 대해서는 감각은 아직 여전히 가진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연세대 졸업생
-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어서 저도 바쁜 와중에 짧은 일정으로 왔기 때문에 참여를 한다고 밝혔고요. 이런 계기를 통해서 농구가 부흥이 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예전의 농구 붐을 다시 살리겠다며 최근 새 총재를 맞이한 한국프로농구.
화려했던 90년대 농구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