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다시 발달하면서 충청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천에서는 20대 남자가 실종되고, 대전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청지역은 오전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빗줄기가 오후들면서 다시 굵어졌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며 장마전선이 발달해 오후 5시부터 대전과 충남 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후 6시 반까지 강수량은 보은 229.5mm, 대전 225.5mm, 계룡 209.5mm, 논산 195mm를 기록했습니다.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저녁 충북 제천에서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남자가 실종됐고, 충남 금산에서는 하천을 건너던 1톤 화물차가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 등 2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오늘 오전 11시 반쯤 대전시 삼괴동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서는 모텔 인근 흙이 무너지면서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전 8시쯤 대전 원신흥동에서는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일대 20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1시간여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계속되는 비로 지반이 약해져 축대 붕괴나 산사태 위험도 높은 상태입니다.
빗물로 하천이 불어나면서 대전과 청주 시내 하상도로는 여전히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충청지역은 내일 오전부터 북상하고 북상하고 있는 태풍 메아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