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은 24일 서울 한 호텔에서 UAM 출범식을 갖고 UAM의 역할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UAM의 정영범 대표는 “현재로써 출범단계라 구체적인 사업은 기획 단계다. 기본적으로 각사는 본연의 업무, 즉 콘텐츠 제작을 해주면 우리는 해외 활동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법초상권 사용, 검증 되지 않은 브로커 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시아를 대표하는 에이전트’라는 거창한 비전에 비해 구체적인 업무 방향이나 실효성에서는 의구심이 생긴다.
국내 연예기획사 특히 가수가 주로 소속된 연예기획사의 경우 작품 및 공연, 방송 스케줄을 공급하는 에이전시의 역할과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업무, 즉 매니지먼트의 역할이 통합돼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요 기획사의 경우 해당 해외 업무 담당자들이 고용돼 현재 운용되고 있는 중이다. 또 가수들의 해외진출의 경우 기획사의 철저한 전략 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
실제로 UAM을 통해 이미 궤도에 오른 가수들이 해외 활동이 유연하게 이뤄질 수는 있지만 UAM이 해외 진출 자체의 헤드쿼터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각사의 기본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연기자의 경우는 해외 캐스팅 관련 에이전시의 필요성이 분명 존재한다. 비, 전지현, 이병헌 등 국내 배우들의 해외활동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 하지만 연기 영역은 언어적 한계로 해외 활동이 다소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다.
또 이날 UAM이 밝힌 “불법초상권 사용 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업무 설명 역시 각사의 퍼블리싱(저작권) 담당이 해결해야 할 문제지 에이전시의 기본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
UAM의 정영범 대표는 “UAM의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모든 아티스트, 국내 연예 기획사 관계자와 일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기본적으로 UAM은 국내 연예인들의 해외 활동을 위한 공공재적 성격의 통합 창구라기 대의 보다는 6개의 대형기획사가 자사의 소속 연예인의 해외 활동을 위해 공동 출자해 만든 자회사 개념에 가깝다. 실제로 SM의 김영민 대표는 “더 많은 기획사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해외 업무라는 특화가 중요한 것인지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해외 통합 에이전시를 지향한다는 UAM이 자신들의 이름을 ‘통합 아시아 매니지먼트라’고 정한 것 부터가 에이전시에 대한 명확한 개념 없이 출발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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