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하면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외국인 씨름 선수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씨름을 처음 접해본 것 같은 외국인들.
하지만, 기술과 힘, 균형 잡기가 상당한 수준입니다.
맞붙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 젓먹던 힘까지 쏟아붓습니다.
서로 부둥켜 잡고, 당기고, 밀고, 기술을 총동원합니다.
넘어지는 순간까지 이기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이미 넘어간 중심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외국인의 씨름 기술을 본 한국 전문가들은 깜짝 놀랍니다.
▶ 인터뷰 : 이태현 / 용인대학교 교수 (전 천하장사)
- "외국인이라 많이 미숙할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기술의 효율성과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술이 늘어서 흐뭇하고 저 또한 박진감 넘쳤습니다."
힘과 기술을 바탕으로 우승한 선수는 자신의 나라 전통복을 입고 기쁨을 누립니다.
▶ 인터뷰 : 코마 발레리 / 우크라이나 -90kg급 우승자
- "3년 전부터 씨름을 시작했고, 라트비아에서 1등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씨름을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씨름을 처음 접한 재외동포는 씨름을 통해 한국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감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원기 / 프랑스 -80kg 이하급 우승자
- "씨름이 보기와는 다르게 박진감 넘치고 생각보다 힘든 운동 같습니다. 기본적인 운동인 줄 알았는데 기술과 한국적인 정신이 있고…"
이틀에 걸쳐 열리는 '월드씨름챔피언십'에는 아시아, 유럽 등 25개국 선수들이 참여해 씨름의 매력을 만끽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