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파업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을 멈추게 했던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의 노사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사 앞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고 있고, 출입문은 봉쇄된 채 용역업체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성기업 정문은 컨테이너 박스로 막혔고, 박스 위와 울타리 안쪽에는 철조망까지 쳐져 있습니다.
노조원들은 매일 아침 출근 투쟁을 진행하며 사측이 일괄 현장복귀를 받아 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원 천여 명도 유성기업 앞에 모여 이번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구자오 /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 "이 모든 잘못된 것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는 것은 국민이고 민중이고 우리 노동자일 것 같습니다."
또 이들은 회사가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도 노동운동가도 현장을 찾아 정당한 노동권 행사를 위한 투쟁을 지지했습니다.
▶ 인터뷰 : 피케이 무띠 / 세계대안포럼 사무총장
- "진정한 노동권을 찾기까지 인도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승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공장 재점거 등을 우려해 일괄복귀가 아닌 개별 복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성기업은 지금까지 노조원 백여 명이 업무에 복귀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조업상황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노조원들은 계속해 단체로 출근하겠다는 입장이고, 회사 측은 이를 거부할 방침입니다. 노사 양측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또 다른 충돌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