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 절반이 각종 불공정 행위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화점의 매출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동반 성장은 없었던 셈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들어 주요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동반성장'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관계사와 각종 상생 협약을 맺는가 하면 대규모 협력 행사도 크게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운 현실 속에 있었습니다.
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중소기업 중 절반 정도가 불공정 행위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인테리어 등의 비용을 떠넘기거나 계획에도 없는 세일 행사를 강요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입점업체 대부분이 판매수수료율이 너무 높아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주요 백화점 3사가 지난해 매출 24조 원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큰 폭의 신장세를 이어가는 점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피혁 잡화, 남녀 정장, 화장품 등은 판매수수료율이 30%가 넘었습니다.
또 입점 업체 절반 이상이 '매년 수수료율이 인상된다'고 답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정부는 과다한 수수료율이나 비용 떠넘기기 등 백화점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