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낡은 서랍속에 바다’를 받은 박정현은 원곡자 이적을 찾아갔다. 이적은 “편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되게 심심할 것 같다”며 다소 비관적인 분위기였지만 매니저 김태현이 “가스펠로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에 편곡 방향은 급물쌀을 탔다.
박정현과 이적은 즉석에서 가스펠 스타일로 노래를 부르며 곡에 삽입할 코러스와 악기들의 배치를 그려보며 자신감이 충만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님과함께’를 부르게 된 김범수는 원곡자인 남진을 만났다. 남진은 “이 노래를 흥겹게만 생각하는데 이 노래 안에는 사랑이 있다”며 “음악이 찐득찐득 해야 한다”고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김범수는 “남진씨는 엘비스 프레슬리 느낌이 있는데 나는 여기에 제임스 브라운 섞은 듯한 무대를 가보려고 한다”며 신나는 무대를 약속했다. 특히 매니저 박명수가 무대에 등장해 가수를 소개학 댄스까지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BMK는 “느낌이 내가 프레타포르테 옷을 입는 느낌이다”며 “그냥 지르는게 아니라 끌어 올려 폭발시켜야 할 것 같다. 너무 정직하게 노래하면 안될 것 같다”며 시범을 보였다. 편곡자 권태은은 “답이 나올 것 같다. ‘아름다운 강산’ 때의 임펙트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건모의 '사랑이떠나가네'를 부르는 옥주현은 가사를 음미하며 “이렇게 슬픈 가사인지 몰랐다”며 편곡자와 함께 다소 구슬픈 느낌의 샹숑, 칸쵸네 스타일로 편곡을 예고했다.
다섯손가락의 ‘새벽기차’를 부르는 윤도현은 편곡에 힘든 모습이 역력했다. 윤도현은 “노래하다가 약간 비는 시간을 못견디겠다. 못 참겠더라. 큰일났다”며 “더 인디음악으로 가려한다. 더 강한 모습만 많이 보여줘서 변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영애 ‘조율’을 부르는 JK김동욱은 “처음 들어봤을 때 가사가 주는 느낌이 컸다”고 곡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전했고 편곡자는 “잔잔하다 팍 터지고 잔잔하고 팍 터지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니저 고영욱은 “반전되는 분위기에서 청중들이 점수를 많이 준다”며 편곡 방향을 잡았다.
편곡 과정이 공개되지 않은 이소라의 경우 평소 이소라 스타일대로 가장 담담하게 편곡이 진행됐다. 특별히 중간평가 연습에는 김범수가 호흡을 맞춰줘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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