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재소환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오는 7일 오전 10시에 박 회장을 한 차례 더 부를 예정입니다.
서복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앞서 15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두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청사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찬구 / 금호석유화학 회장
-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결과에 따라 검찰에서 알아서 할 것입니다."
검찰 조사의 핵심은 비자금 조성 의혹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피했는지 여부입니다.
박 회장은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3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하는 수법으로 1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피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박 회장은 첫날 소환에서 형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비자금과 연루된 듯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박 회장은 검찰에는 관련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박 회장의 혐의를 조사하는 것이 먼저인 만큼 금호아시아나와의 연관성은 추후에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두 시간 반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돌아간 박 회장은 오는 7일 오전 10시에 한 차례 더 검찰의 소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