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산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불명의 폐 질환과 관련해 보건 당국이 최종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거에도 있었던 질환인데다 전염성도 없는 만큼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처음 알려진 원인미상의 중증 폐질환.
이후 임산부 2명이 숨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신종 질환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2006년 15명의 아이들에게서 발견돼 7명이 숨지면서 소아과학회에 보고된 것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급성간질성 폐렴과 차이가 있고,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염성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임산부에서 발병이 늘고 있지만, 특별히 임산부가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양병국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집단 발병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를 뒷받침할만한 통계 등 관련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며 동 질환의 경우 임산부가 이 질환의 특정한 고위험군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복지부는 그러나, 임산부와 유아들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가족 내 집단 발병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환자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심층 조사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양병국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향후에 우리가 더 조사를 해야 할 부분들은 가족들이 공동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생활환경들에 대해서 집중적인 조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전국 상급종합병원 4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산부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환자 8명 중 2명은 사망했고, 폐 이식을 기다리는 1명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