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화대교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8월부터 운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서울시가 상류 측 공사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또다시 위험천만한 'ㄷ'자로 다리가 휘게 됩니다.
시의회는 실력 저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흉물스럽게 'ㄷ'자로 휘었던 양화대교.
아슬아슬 곡예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현재 하류 측 공사가 끝나 다리는 일직선으로 뻗은 상태.
서울시는 상류 측도 공사에 나서 내년 3월까지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공사를 중단하면 아치교가 하나뿐인 기형적인 모습이 되는데다 혈세만 날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서울시 대변인
- "서울이 동북아 수상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를 상실할 수 없습니다. 인제 와서 중단한다면 공사비 318억 원은 무의미한 혈세 투입이 될 것이고…."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오는 8월부터 상류 측 공사가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양화대교에는 다시 가설교량이 설치돼 7개월 동안 또 'ㄷ'자 모양의 다리가 됩니다."
양화대교 공사는 6천 톤급 크루즈선이 한강에 드나들도록 교각 사이를 넓히는 것으로, 서해 뱃길사업의 핵심입니다.
시의회 민주당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승록 /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
- "필요하면 실력저지도 불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관계 공무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요구할 것이고…."
시민단체도 양화대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양화대교를 둘러싼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다시 불붙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