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김지숙은 “10여년 간 모노드라마 ‘로젤’을 하다 보니 실제로 로젤에 동화됐다”며, “심신이 지쳤을 때 여자교도소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지숙은 “로젤이 친구에게 하는 마지막 대사에 ‘너 정말 고맙다. 너 같은 사람이 꼭 필요했다. 아무도 단 한번도 지금까지 내 진실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죽기 전에 내 진실을 말하고 싶었다’는 문구가 나온다”며 “갑자기 객석에서 수감자 한분이 일어나더니 ‘가지마, 죽지마’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지숙은 “그분은 ‘난 너보다 더 비참하고 잔인하게 살아왔지만 난 지금 용기를 잃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울었다.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우는 탓에 말을 못하겠더라”고 털어놨다.
김지숙은 “공연을 끝내고 힘없이 앉아있는데, 내 몸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며 “ 난 로젤이 제일 힘든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로젤보다 더 아프고 힘든 사람들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숙은 연극 ‘로젤’에서 혼이 실린 연기로 3000회나 무대에 올랐다. ‘로젤’은 꿈 많던 소녀가 많은 시련을 겪으며 상처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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