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베이징이 아닌 톈진을 거쳐 서남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양저우가 중간 목적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태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오상연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는데. 톈진을 거쳐 서남부로 향하고 있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애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 오전 중에 베이징에 도착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김 위원장은 베이징 인근에 있는 톈진을 거쳐, 상하이 등이 있는 서남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톈진을 그대로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고, 일단은 양저우가 중간 목적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장쑤성 양저우 역 주변 경계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양저우는 지난 2001년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상하이와 함께 들렀던 곳입니다.
특히, 양저우가 상하이와 난징 인근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다시 상하이와 선전 등 개혁개방 1번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어제 오후 2시쯤 창춘을 출발하고서, 저녁 7시쯤에는 선양역을 무정차 해서 통과했는데요.
이후 톈진을 또다시 통과한 기차가 양저우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늘 오후 4시~5시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목적지가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가 될 수도 있다면,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일단 김 위원장이 톈진을 거쳐 서남부 지방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정상회담 가능성은 여전히 큽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은 의전상 후진타오 주석의 초청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은 필수적입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최종 방문지가 상하이가 된다면, 상하이에서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방중에서도 베이징이 아닌 창춘의 '난후호텔'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앞으로 동선을 좀 더 세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상하이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 시기는 오늘보다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하이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의 성격이 더 명확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협력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에 처음 상하이를 방문해 상하이의 경제 발전에 대해 감탄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