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붙잡힌 해적들에 대해 내일(23일)부터 재판이 시작됩니다.
국내 최초인데다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어서 국내외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호주얼리호 납치 해적들에 대한 재판이 내일(23일)부터 닷새 동안 열립니다.
해적을 재판정에 세운다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다 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의 관심도 매우 뜨겁습니다.
'아랍권의 CNN'으로 불리는 알 자지라도 특파원과 카메라 기자 등을 파견했습니다.
법원 역시 이례적으로 재판 과정 일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 인터뷰 : 전지환 / 부산지방법원 공보판사
- "국내 및 해외에서 이번 사건에 많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2008년 1월 1일 국민참여재판 제도가 시행된 이후 5일간 연속해 재판이 진행되기는 국내 사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는 이번 재판에는 시민 12명이 배심원으로 참가하고, 27일 선고가 이뤄질 계획입니다.
다만, 국민참여재판을 거부한 압둘라 후세인 마하무드는 다음 달 1일 오전 혼자 일반재판을 통해 형을 선고받을 예정입니다.
해적들의 강도살인미수 혐의가 쟁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석해균 선장은 이미 지난 9일 병상에서 증인 진술을 마쳤습니다.
다만, 석 선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재판정에는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 교수와 선원들이 증인으로 서게 됩니다.
소탕과정만큼이나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해적들에 대한 재판.
법원은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테러 위협에 대비해, 재판 기간 경찰 1개 중대병력을 청사 주위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