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개인정보가 잇따라 유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두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은 리딩투자증권과 한국전자금융의 개인정보를 해킹한 용의자가 동일범 소행인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돈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의 발신지가 모두 태국인데다 메일 주소까지 같기 때문입니다.
또 개인정보를 첨부하고 돈을 요구하는 수법과 해킹 방법도 유사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거의 동일범으로 판단된다. 이 수준입니다. 협박에 사용된 이메일이 같고 각자 수사한 내용을 보니까 관련된 IP가 같고…. "
특별한 직업이 없는 용의자는 과거 컴퓨터와 연관된 일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용의자의 출입국 기록을 확보한 경찰은 용의자가 태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현재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통해 자수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리딩투자증권은 해커들이 정보 유출에 사용하는 프로그램 언어를 차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 점검을 마친 금감원은 조만간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