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입지가 대전 대덕으로 확정된 데 따른 정치권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과학벨트 선정을 두고 여전히 시끄럽군요.
【 기자 】
여야를 막론하고 반발이 거셉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대형 국책 사업의 결정 과정을 당에서 검토하고 보완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강경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경북 지역 김성조 의원은 "지역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국책사업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어려운 지방 경제를 당이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 지역 김정훈 의원은 "신공항 백지화 이후 부산에 뭘 해줬느냐"며 다소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과학관련 예산을 늘려 탈락한 지역에 준다는 데 대해 거기서 빠진 지역은 더 소외감을 느낀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김진표 원내대표는 "갈등과 대립을 완화하고 조정하는 게 정부의 책무인데, 이 정부는 갈등을 조장하고 확산시키는 일을 밥 먹듯이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홍재형 의원은 "정치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지 않아 정치적 캐피탈을 소진했고, 나아가 사회적 캐피탈도 망쳤다"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 】
한나라당 내 친이계와 소장파가 동시에 모임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친이계와 소장파가 오늘 오전 의원회관에서 각각 조찬 모임을 했습니다.
쇄신모임 '새로운 한나라'는 첫 공식회의를 갖고 전당대회 규칙과 당 쇄신을 위한 당헌·당규개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오늘 회의에서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현 규정은 그대로 둬야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새로운 한나라' 차원에서 전당대회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로운 한나라'는 매주 전문가 토론회를 갖고, 권역별로 '국민과 당원 순회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조금 떨어진 회의실에서는 친이계 초재선 의원 20여 명이 모여 앉았습니다.
서울대 강원택 교수를 초청해 한나라당의 위기에 대한 세미나를 했는데요.
형식은 세미나지만, 지금까지 집단활동은 자제해온 친이계 직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당내 최대 계파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내일(18일) 해체수순을 밟을 예정이라 오늘 모임이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