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건국 기념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인들의 반 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진압에 나섰고,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 건국 63주년 기념일인 5월 15일.
이날을 '대재앙의 날'로 부르는 팔레스타인 난민 수천 명은 돌을 던지며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시위대가 국경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최루탄과 실탄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유혈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에서 빼앗은 골란고원에서는 이스라엘의 실탄에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동예루살렘에서는 시위에 나선 십 대 청년이 실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아이야시 / 희생자 고모
- "(조카는) '대재앙의 날' 기념일이 낳은 예루살렘의 순교자입니다. 신은 위대합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국경지대에서는 10여 명이 목숨을 잃고 11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현지 의료진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탱크와 기관총 발사로 사상자 수십 명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인 수백만 명은 지난 1948년 5월 15일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고향에서 쫓겨나 시리아와 레바논 등 주변국에서 난민생활을 해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