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구성된 여야 원내 사령탑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6월 국회에서 논의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로 선출된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모두 취임 일성은 타협의 정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앞에 놓인 현안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우선 이달 말부터 시작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첫 시험대가 됩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벌써부터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관예우 문제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 비리와 관련한 도덕성 문제를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인재를 폭넓게 쓰려면 어느 정도 용인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면서 본질을 벗어난 야당의 공세는 막아내겠다는 입장입니다.
감세 문제 등 주요 정책에서 청와대와 이견이 표출되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까지 등을 돌리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어서 맞닥뜨릴 산은 더 높습니다.
6월 국회에서 다룰 한미 FTA 비준안은 2008년 '외통위 해머 사태'까지 불러왔던 민감한 사안입니다.
여당은 조기 비준을, 야당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국회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정치 현안에 대한 성적표는 내년 총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신임 원내대표의 팽팽한 기 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