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1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안전 점검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진과 해일에 대비한 설비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일본 원전사고 이후 지난 3월23일부터 4월30일까지 실시한 국내 21개 원전에 대한 안전 검사 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현재까지 조사 연구를 통해 예측된 최대 지진과 해일에 대해서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게 설계·운영되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점검 결과 기존에 가동 중인 원전은 리히터 규모 6.5, 신고리 3·4호기는 규모 6.9 기준으로 내진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규모 7.2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해일에 대해서도 국내 모든 원전은 예상 최고 수위보다 높은 부지 높이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여유 높이가 0.3m에 불과한 고리 원전 1·2호기는 해안방벽을 4.2m 이상으로 더 쌓아 다른 원전 부지 높이와 같은 10m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원전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교과부는 1조 원 규모로 추가 설비를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원전부지 침수에 대비해 비상디젤발전기를 추가 설치하고, 이것마저 작동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이동형 비상발전기도 원전마다 1대씩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철호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 "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해서 안전관련계통구조물들 그 안에 들어 있는 기기들을 방수문 설치를 통해서 지진해일에 의한 침수로부터 방어한다는 개념으로… "
일본 원전과 같이 수소 폭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원이 필요없는 수소제거 설비도 설치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격납건물 압력 상승을 막기 위한 배기·감압설비도 모든 원전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