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대통령이 ‘공적 1호’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연방수사국(FBI) 수배자 명단에 오른 빈 라덴의 현상금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빈 라덴의 현상금은 2500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67억원에 달한다.
그가 FBI 수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1996년 6월 탄자니아와 케냐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 된 때로 이 폭탄테러는 200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세상에 알카에다의 악명을 알렸다.
FBI는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가 발생한지 두 달 뒤 수배자 명단을 업데이트해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빈 라덴을 수배해 왔다.
빈 라덴은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 1980년대 초 킹압둘 아지즈대학교를 나온 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맞서 무장 투쟁을 펼쳤다.
탄탄한 개인 재산을 지닌 그는 1986년부터 총 10만 명 규모의 의용군 조직을 만들어 소련군에 맞서는 핵심 역할을 했고 이 때 훈련시킨 요원과 기존에 있던 일부 과격단체들을 묶어 '알 카에다'라는 이름의 국제 테러조직을 구성했다.
그가 의용군에서 테러리스트로 변신한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미 정책에 대한 반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 내 미국 군사기지에 대한 공격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적을 박탈당한 빈 라덴은 이후 수단과 같은 이슬람국을 돌며 미국에 대한 테러를 계속 기획한다. 1996년 미국 국무부에 의해 '주요 테러 재정지원자'로 지목된 것도 이런 그의 행적 때문이다.
1999년
이러한 일들로 미국의 ‘공적 1호’로 지목되어 왔던 ‘빈 라덴’ 사망은 미국과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267억이라는 초대형 현상금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 / 사진 = FBI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