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아가 서태지와의 이혼 사태에 관해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이 씨는 "인생의 반을 마음 졸이며 살아왔다"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두렵고 무서웠다고 밝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배우 이지아 씨가 어제(1일) 밤 10시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 씨는 가수 서태지 씨와의 결혼과 이혼으로 인생의 반을 기댈 수 없는 외로움을 삭히며 살아왔다고 그 간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여러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정체성 혼란에 시달렸고 늘 마음을 졸여야 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서 씨와의 위자료 소송을 취하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대가성 합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믿음과 희망으로 사랑을 했고 가슴이 아닌 머리로 계산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긴 시간이 예상되는 논쟁으로 주변과 팬들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소 취하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서태지 씨 측도 이 씨와 어떤 이면 합의도 없었다며 거액의 합의금이 오갔을 것이라는 일부의 추측을 부인했습니다.
이 씨는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진심이 전해지기만을 바란다며 부모님과 자신을 응원해준 팬과 지인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이 글이 게재된 후 이 씨의 홈페이지는 방문자 수가 폭증하며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