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원내대표 경선을 미루면서 표면적인 갈등은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 차기 리더십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은 치열합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당초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6일로 미뤘습니다.
고민할 시간은 번 셈이지만, 차기 리더십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은 이미 본격화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역할론'은 점점 더 힘을 받는 모습입니다.
친이계 내에서도 박 전 대표가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안경률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박근혜 대표 같은 우리당 소중한 자산, 훌륭한 분이 국민 앞에 희망 주는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서야 한다…"
이에 친박계는 "오히려 책임만 떠안고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구상찬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국민의 신뢰를 받는 지도자가 전면에 나서려면 당이 변해야 하고 그런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야 합니다. "
젊은 정치인이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세대교체론'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이번 재보선에서 드러난 3~40대의 민심 이반은 한나라당이 이제 젊은 세대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 출신 김무성 원내대표, 수도권 출신 홍준표 최고위원 등도 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의원 연찬회가 여당 권력지형 재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