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활동을 하면서 학벌차별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가 4년제 대졸 구직자 9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9%가 ‘취업활동 중에 학벌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생들은 채용 과정뿐만 아니라 취업스터디 등 취업 준비 과정에서도 차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체의 70.5% 가량이 ‘면접때 학벌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와 더불어 ‘캠퍼스리크루팅·채용설명회가 편중돼 참여할 기회가 없다’(40.7%), ‘학벌 때문에 서류전형에서 번번히 떨어졌다’(23.9%), ‘희망회사가 특정학교만 비공개 채용을 한다’(23.5%), ‘다른 지원자보다 스펙이 높아도 학벌 때문에 최종에서 떨어졌다’(11.6%) 순이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취업스터디 합류하는데 제외되었다’ 는 응답이 12.7%로 구직자들이 채용 준비과정에서부터 학벌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벌이 취업여부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55.7%가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를 꼽았다.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39.5%), ‘보통이다’(3.0%) 순이었으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학벌차별 극복방안(복수응답)으로는 ‘학벌을 제외한 자격증·외국어 점수 등의 스펙을 쌓는다’가 64%로 1위를 차지했다. ‘취업 눈높이를 낮춤’(52.4%), ‘면접으로 승부’ (22.5%), ‘학사편입 또는 대학원 진학 고려’(16%)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지방채용할당제 기업이나 연고지 기업 공략’(11.8%), ‘해외유학 및 해외취업 고려’(10.8%), ‘공무원 시험 등 고시 준비’(9.4%) 등이 있었으며 ‘특별히 노력하는 것은 없다’는 응답은 10.4%였다.
또한 지방소재 대학 출신자 절반가까이(45.5%)은 ‘전혀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해 대학 소재지에 따라 기업 캠퍼스 리크루팅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벌차별을 없애기
이혜리 인턴기자 (hyelis2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