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규장각도서가 지난 15일 반환된 가운데 일본에 있는 조선왕실의궤도 빠르면 다음 달 고국 땅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중의원에서 도서 반환을 가결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이 약탈해 간 조선왕실의궤 등 1천205권이 우리 품으로 돌아옵니다.
일본 중의원은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제출한 한일도서협정 비준안을 기립 다수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한일도서협정은 사실상 비준된 것입니다.
물론 다음 달 13일 열리는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해야 일본 국회 비준절차가 완전히 끝나지만, 조약은 중의원 가결이 우선 적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의원에서 반대해도 협정이 발효되는 것입니다.
반환 절차는 참의원 본회의가 끝나는 다음 달 13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도쿄를 방문하는 다음 달 하순경,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우리 도서를 넘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 문화재청은 도서협정 비준이 종료되면 전문가로 구성된 실사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일본 측과 공동으로 도서를 확인하고 반환방법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한일도서협정은 간 나오토 총리가 작년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밝혀 이뤄졌습니다.
간 총리는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를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가까운 시일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후 한일 정부는 작년 11월 APEC 회의에서 한일도서협정을 맺었고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을 시도했다 무산돼 이번 정기국회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