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14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수출 영향을 톡톡히 봤는데, 떨어지는 환율이 변수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수출은 480억 7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선박과 석유제품, 승용차, 철강 등 고른 업종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올 들어 3월까지의 수출도 1천3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급증했습니다.
원유 도입 단가가 배럴당 96달러에서 103달러로 뛰는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도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에는 못 미쳤습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경상수지는 14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보다 흑자 폭이 3억 달러 늘었습니다.
이로써 올 들어 3월까지의 경상수지는 27억 2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문제는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월 평균 1,122원에서 4월에는 1,088원으로 떨어졌고, 당분간 더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환율 하락을 이미 예상했던 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게 한은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지금 정도의 (환율) 수준이라면 얼마든지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외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한은은 환율 하락과 배당금 지급으로 4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겠지만,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