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이 오늘 오후 한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메시지가 담겨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마지막 방북 일정을 소화하는 카터 전 대통령 일행.
일정을 마치고 방한하면 오후 5시45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북 결과를 설명합니다.
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입니다.
북한의 메시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선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는 처음부터 카터의 방북은 개인적 차원일 뿐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가 대화 쪽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카터 일행이 전향적인 북한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다웨이 중국 6자 수석대표도 어제 김성환 장관과의 면담에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남북 비핵화 회담은 성과가 날 때까지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이번 우 특별대표 방한을 계기로 조건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우리 정부도 보다 유연한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국과 중국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은 앞으로 남북 비핵화 회담에서도 천안함 사건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분리하는 그런 전략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과 우 특별대표의 이번 방한은 6자회담을 위한 3단계 재개안이 작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