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일행이 오늘(26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북한 외무상과 면담을 했습니다.
방한한 우다웨이 중국 6자 대표는 진정성이 담긴 남북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해 6자회담 개최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엘더스 대표단이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6일) 오전 11시 7분쯤 평양에 도착한 엘더스 대표단이 이용호 외무성 부상의 영접을 받은 후 박의춘 외무상과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엘더스 대표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건군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해지면서 조만간 김 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방북 전 공표한 대로 북한 비핵화 문제와 인권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성격의 방북을 두고 북측이 직접 비핵화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외교통상부 장관
- "이번 방문은 순전히 개인적인 자격으로서의 방문이기 때문에…북한이 우리와 제삼자를 통해서 얘기해야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삼자를 통해 비핵화 관련 메시지를 전할 경우 우리 정부가 북측에 요구한 진정성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해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6일) 우다웨이 중국 6자 대표의 방한으로 열린 한·중 6자 수석 회동에선 6자회담을 위한 3단계 재개안에 동의한다는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이어 중국 측이, 3단계 접근법의 첫 단추인 남북 대화가 요식 행위가 돼선 안 된다는 정부 입장에도 동의한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6자 재개안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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