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 된장, 연두부 등의 중소기업 업종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기업 진출이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근로자 300인 이하, 시장 규모 천억에서 1조 5천억 원인 품목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정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두부는 지난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는 중소기업 고유업종이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 고유 업종제도가 폐지되자 CJ와 대상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200여 곳에 달하던 두부 생산 중소기업은 3년 만에 60여 곳으로 줄었고, 시장은 대기업이 장악했습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근로자 300인 이하, 시장규모 천억 원에서 1조 5천억 원인 업종을 다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대기업 진출을 막기로 했습니다.
이럴 때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 연두부 등 연식품류 업종은 대기업들이 진출할 수 없게 됩니다.
타이어 재생업과 금속 공예업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금형, 주조, 용접 업종은 시장 규모가 4~5조 원이지만,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진출한 만큼 이 역시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9일 이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중소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이르면 8월쯤 중소기업 업종과 품목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대기업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를 놓고도 논란이 커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