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들에 피랍된 것으로 추정됐던 한진 텐진호 선원들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적들은 선박 납치를 시도하려다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소 해적이 자주 출몰해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던 소말리아 동쪽 해역 약 400km 지점.
우리 시각으로 어제(21일) 아침 5시 15분쯤, 이 지역을 지나던 한진해운 소속 한진 텐진호는 위험신호를 보내고 그 자리에 멈춰 서 버립니다.
해적의 침입을 뜻하는 위험 신호를 접수한 정부는 청해부대를 사고 해역으로 파견했습니다.
이어 인근에 있던 터키 군함이 협조 요청을 받고 약 3시간여 만에 링스헬기를 띄워 한진텐진호를 정찰하기에 이릅니다.
터키 군함으로부터 해적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통보받았지만, 청해부대는 오후 5시쯤 선박 인근에 도착해 추가 수색을 했습니다.
이윽고 선원들이 피난처로 대피했다고 파악한 오후 6시 33분, 청해부대는 진입작전을 개시합니다.
해적의 매복에 주의하면서 선박을 실질적으로 장악하는 데는 약 7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진입 후 25분 정도가 지난 오후 7시 5분쯤 청해부대 대원들은 피난처에 몸을 숨기고 있던 한국인 14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을 극적으로 구출해냈습니다.
▶ 인터뷰 : 이붕우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작전관련, 선박 내에 해적은 없었으며 선상에서 해적의 것으로 추정되는 AK소총 실탄 3발을 수거하였으며, 다수의 맨발 자국 등 선박을 납치하고자 시도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한진 텐진호 선원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합니다."
정부는 선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