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대부분은 사고나 질병 등 후천적인 요인이 큽니다.
이런 경우 재취업이 가장 큰 고민일 텐데요, 긍정적인 자세로 새 인생을 설계한 이분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마흔 살 의류회사 사장인 김유태 씨.
밀려드는 주문에 하루 종일 눈코 뜰새 없이 바쁩니다.
4년 만에 연매출 15억 원의 성공한 사업가지만, 이면에는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던 30대 중반 뒤늦게 발견한 발바닥 암으로 다리를 절단한 것.
하지만, 또다시 전이된 암 때문에 희망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김유태 / 사업가 (지체장애 4급)
- "바로 절단 수술을 하자고 얘기를 했어요. 폐로 전이돼 있어서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까지 있었거든요."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자 이번에는 생계가 막막해졌고, 답답함에 집에서 혼자 사업을 꾸렸습니다.
병마와 싸울 때 듣던 신나는 음악을 떠올리며 관련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유태 / 사업가 (지체장애 4급)
- "처음부터 사업을 크게 꾸리지 말고 조금씩 넓혀가는 식으로 한다고 하면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본인이 1인 기업으로…"
장애인기업지원센터 도움과 전공인 화학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제는 종합무역회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힘이 된 건 가족과 동료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였습니다.
▶ 인터뷰 : 김유태 / 사업가 (지체장애 4급)
- "긍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계속요. 안 좋을 때는 더 우울하게 있지 말고 오히려 더 즐거운 음악이라든지 여행이라든지…."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