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km 안에 있는 지역은 주민 출입 엄격히 통제됩니다.
원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 지역 주민은 방사능 노출 정도가 걱정스럽기 때문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 정부는 원전 반경 20km 안에 있는 모든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방사능 피폭량이 연간 20밀리시버트를 넘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입니다.
주민 7~8만 명이 대부분 대피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서 그동안 실종자를 찾는 가족이나 가축을 돌보려는 주민이 자유롭게 드나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부 관리 아래 엄격한 출입 통제가 이뤄집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 반경 20km 지역을 '경계 구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으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와 출입로를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끝까지 나가지 않는 주민은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로 퇴거 조치합니다.
다만, 긴급한 용무일 경우, 경찰이 동반해 보호복을 입고 한 두 시간 정도는 일을 보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원전 복구 작업은 난항입니다.
원전 2호기의 상황을 점검하려고 투입됐던 로봇은 높은 습도와 수많은 잔해 탓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서 철수했습니다.
다급한 일본은 프랑스 정부에 도움을 청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의 오염도 갈수록 심각해서, 기준치보다 29배나 높은 방사성 물질이 까나리에서 검출됐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