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의 장기화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입지가 좁아지고는 있지만 반정부군 간의 교착상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현재 리비아 사태는 교착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카다피는 모든 상황에서 점점 더 궁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토의 군사작전에 만족하지만, 미국과 나토가 리비아에서 '민간인 대량 학살자'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베를린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해 나토의 군사작전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혀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과 관련해서는 예정대로 올해 여름부터 철군이 개시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철군 개시가 형식적 행위가 아니라 '진정한 전환, 곧 치안권 이양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재선을 위해 정치자금 모금에 돌입한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문은 경제부문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