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신호제지, 지금의 아트원제지가 진주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계속된 적자로 심각한 경영난에 부딪힌 것인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진주서경방송,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쉼 없이 돌아가야 할 기계가 완전히 멈춰 섰고, 근로자들도 모두 자리를 비웠습니다.
지난 2009년 4월 공장을 인수한 아트원제지가 가동 2년 만에 공장 문을 닫았습니다.
종이 원료인 펄프 가격이 최근 30% 이상 오른 반면 급격한 수요 감소로, 적자에 적자를 거듭한 결과입니다.
실제 아트원은 최근 5년 동안 9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진주 공장에서만 449억 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아트원의 이번 결정으로 200여 명의 근로자는 당장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측은 정상화를 위해 일정 부분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점에 유감을 표명하며, 최대한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트원제지 관계자
- "최대한 1명이라도 신탄진이나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전환배치 안 되는 인력에 대해서는 진주 고용 시장이 없고, 열악하기 때문에 최대한 회사에서도 사원들 배려 차원에서….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일방적인 공장 폐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공장 문을 닫기까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었다며 본격적인 생존권 투쟁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국환 / 아트원제지 지회장
- "공장 재가동이 우리의 최고 목표다라고 의견이 모여서 그 목표를 두고 가는 거죠."
▶ 스탠딩 : 박상호 / SCS 기자
- " 아트원제지는 조만간 사태해결을 위한 1차 교섭에 나설 계획입니다. 노사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경 방송 뉴스 박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