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위계층이나 중산층은 아파도 국가로부터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이처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돕기 위한 의료전문 모금 지원기관이 출범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혈액암에 걸린 뒤 척추와 뇌, 신장까지 합병증으로 5년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안 모 씨.
일을 할 수 없어 사업을 접은데다, 치료와 수술비만 3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결국, 안 씨 가정은 중산층임에도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부인
- "비용은 저희가 계산이 안 될 정도로 많이 들어갔어요. 심정은 표현할 수 없어요. 그냥 눈물밖에 안 나오고요. 아침에 해가 뜨는 걸 싫어해요. 지금도…."
이처럼 희귀난치성 질환과 암, 백혈병에 걸려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만도 500만 명.
이들을 돕고자 비영리 의료 전문 모금기관인 한국의료지원재단이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유승흠 /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
- "아프게 되면 치료비가 들 뿐만 아니라 일을 못하게 되니까 경제적으로 어려워집니다. 그런 사람들을 잘 선별해서 지원해줘서…."
의료비 지원이라는 특수 목적으로만 모금과 지원이 이뤄지고, 의료분야 전문 인력이 참여해 지원의 전문성을 갖춰나가기로 했습니다.
재단은 특히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게 환자를 지원하고, 지원 내역을 공개해 투명한 재단으로 꾸려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