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지붕에 두 가족이 사는 가구분리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뉴타운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안양시 만안뉴타운 공청회 현장.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처럼 최근 곳곳에서 뉴타운 사업이 좌초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군포 금정지구와 평택 안정지구에 이어 안양 만안지구까지 현재 3곳이 무산됐습니다.
뉴타운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낮은 원주민 재정착률.
원래 살던 주민들이 사업이 끝난 뒤 다시 돌아가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높은 집값에다 기존의 임대수입마저 끊겨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가 가구분리형 아파트 공급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한 집에 두 가구가 살 수 있게 설계해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영인 / 수원시 도시재생과장
- "가구분리형 아파트를 도입하려고 여론조사를 해보니 16% 정도가 가구분리형 아파트를 선호해…."
시민단체도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재기 / 수원경실련 집행위원장
- "기존의 주택을 내놓고 세를 받지 못하다 보니까 재정착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리세대를 하게 되면 재정착률을 높이면서도 수입원이 마련되는…"
한 지붕 아래 두 집이 사는 가구분리형 아파트.
뉴타운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와 부족한 전·월세난 해소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