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의 6자회담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6자회담이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지난해 7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의 방한 이후 9개월만입니다.
이번 방한에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비롯해 김성환 외교장관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에 앞서 6자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외교장관 회담의 사전 조율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커트 캠벨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비롯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그리고 성김 6자회담 미국 측 대표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의 방한에서 북한 핵 문제와 6자회담 방안 등이 논의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특히 예정에 없던 클린턴 장관의 방한이 급박하게 추진되면서, 한반도 정세에도 새로운 변화가 예고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도 주목됩니다.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냈던 만큼 이번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새로운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도 "한 두 달 안에 좋은 상황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면서, 한·미 전·현직 고위급 인사들의 '교차 방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