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환율 하락으로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이 20조 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의 국내 소비는 주춤했는데, 올해 이런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출국자 수는 1천248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31.5% 증가했습니다.
경기 회복과 환율 하락으로 해외 여행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2009년 1천276원에서 지난해에는 1천156원으로 120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외 소비도 급증하며 2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1년 전보다 15.4%나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긁은 여행자 수는 1천281만 명으로 전년보다 51.8% 급증한 가운데, 사용금액도 8조 원에 달했습니다.
유학·연수비용도 눈덩이처럼 늘었습니다.
지난해 유학·연수비 지급은 5조 1천788억 원으로, 5천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소비는 10조 9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는 9조 1천억 원 적자로, 전년보다 3조 원이나 불었습니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1분기 인천공항을 통한 내국인 출국자 수는 승무원을 제외하고 212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나 급증했습니다.
환율도 1천1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해외 여행과 씀씀이도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