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한 마리가 대지진 이후 3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주인의 품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잇따른 피해 소식에 침울해 있는 일본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쓰나미가 마을을 덮친 지 3주가 흐른 지난 금요일.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잔해 위에서 생명체의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개 한 마리가 지붕 위를 이리저리 다녀보지만, 망망대해 위, 갈 곳이 없습니다.
구조대를 보고 겁에 질린 개는 지붕 밑으로 숨어버립니다.
대원들은 지붕을 뜯고서야 구조에 성공했고, 개는 3주 만에 다시 땅을 밟습니다.
"잘 버텨냈다. 잘 버텨냈어."
그리고 사흘이 지난 어제(4일), 건강한 모습의 개는 다시 주인의 품에 안겼습니다.
방송을 보고 가족같은 밴을 다시 찾은 주인은 기적과도 같은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구조된 개 주인
- "밴을 잃어버린 줄만 알았는데, 앞으로는 더 행복하게 해줘야죠."
바다 위에서 3주를 표류한 끝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 개의 이야기는 슬픔에 빠진 이재민들은 물론 일본 열도 전체에 감동을 안겼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